#F5F3EF, 한 달.zip

오랜만에 스킨 커미션을 진행했다. 정식으로 커미션을 받고 있는 상태는 아니라서 금액적인 부분은 공개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처음 제안드린 금액보다 2배가 되어 최대한 많은 걸 신경 써드리려고 했다.
다만..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많으나 이걸 스킨 하나에 모으려니 중구난방 디자인이 되어버렸고 설상가상 요즘 지독하게 유행하는 감기에 걸려 일주일을 앓았다.
정말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살면서 두 번째로 열이 38도대까지 오르긴 했는데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어서 그런지 그 이상 올라가진 않았고 잠만 쏟아지고 낫질 않았다. 이때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받는 일도 있었고 해서 가만히 누워서 삶에 대한 고찰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우울한 생각을 한 건 아니고 그냥 삶은 무엇일까, 사람은 왜 사는 걸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걸까(혹시 톨스토이?ㅎㄷㄷ) 그런 생각을 하다가 감기가 거의 다 나을 때쯤 역시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맘이 먹어지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함께 발화됐다. 뭐라고 표현할지는 모르겠는데 비건강한 신체에서의 건강한 경험이었던 듯...
일주일을 통으로 날린 만큼 커미션에 더 몰두하려고 했는데, 처음 만들어 놓은 중구난방 디자인은 아무리 봐도 되살릴 수가 없어서 폐기해버렸다. ㅎ,, 다시 만들었다,, 그럼에도 의뢰하신 선생님 취향을 저격했다고 하셔서 아주 아주 아주 다행이었다.
원래 스킨 리뉴얼을 하거나 스킨 제작 후에 회고를 남기지는 않고, 설령 남겼더라도 수정해서 덜어내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좀 디테일하게 남기고 있다. 스킨3부터 남기기 시작했는데 사실 스킨3은 그냥 만들 때 이것저것 신경쓴 게 많아서 힘들었던 부분을 풀어내야 제작 당시의 스트레스와 벅차오름(?)이 해소될 것 같았다. 이야기를 덜어냈던 이유는 코딩 모르는 분들이 봤을 때 잘난 척 떠드는 글처럼 보일 것 같기도 했고(나 잘났다는 아니고 내가 해냄v^^v 식은 맞음;;ㅋㅋ;;)... 벅차오른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래서 이게 뭔 말인데?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랬는데,, 사실 머 스킨 다운로드 외에 내 사소한 ~~를 하며 남기는 이야기 시리즈를 구경하시는 분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 자의식과잉이었던 것임.. ㅋ
갓생 살려고 요즘 다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배달을 끊고 집밥을 먹기 시작했고 계속 점심 도시락을 싸가고 있다. 유튜브도 밥 친구로 교양 컨텐츠 1개씩은 꼭 보려고 한다 암울한 현대 사회에서ㅜㅜ 자기 효능감도 높이고 조금이라도 보람차게 살려고 노력 중이다
블로그 하나 비공개로 또 팔까 싶다. 비공개로도 종종 일기를 쓰곤 했는데 일기 어플은 희한하게 손이 안 간다. 에디터에서 쓰고 포스팅 누르는 맛이 있는 건가?
메이플...? 얘기를 뜬금없이 해보자면 이미 접은 상태에서 냅다 템을 다 팔아버렸다. 원래도 접었다가 복귀했다가 난리 부르스를 쳤는데 이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게임 방식이 워낙 괴상한 게 그동안 접게 했던 이유 중 하나였긴 했지만 이제 못 파는 라벨도 피스 돌리고 후려쳐서 처음으로 다 갖다 팔았다 ㅎㅎ 게다가 항상 메소 시세 비쌀 때 템 맞췄는데 2천 원 개똥값일 때 템 팔아버리는... 그나마 서버가 루나라서 다행이다. 앱솔은 진짜 똥값 됐더라;; 몰라 돈 얻었으니 됐다 이제 친구랑 잠깐 스팀겜 하는 거 아니면 게임 안 할 듯.. 온라인겜 유해성을 떠나서 이제 rpg를 하기에는 정말 시간이 아깝다.
서울의 봄도 봤다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천만까지 순식간이라 놀랍기도 하다 시국이 이래서 손익분기점까지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천만까지 곧이다.. 역으로 시국이 이래서 잘 된 것도 있나.. '우리오빠몸에서썩꺼져라사악한독재자귀신새끼'가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영동 볼 때는 고문이 잔인해서 충격적이었는데...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지만) 서울의봄은 잔인하지 않아서 좋았다
스킨... 12월 안에 완성하고 싶은데 일정이 너무 빠듯하다 ㅜ 원래 12월 1일에 새 스킨을 내는 야심 찬 계획이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짬내서 구상은 다 해놨기 때문에 구현만 하면 된다는 기쁜 사실

스트레스받았을 땐 가만히 있어도 하루종일 저 상태였다.. 지금은 큰 문제를 해결함 +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될 시간이 없음 + 나머지 문제는 걍 내 내면의 문제.. 자의식과잉.. 자아비대.. 이런 걸로 생각하니 많이 나아졌다

전에 전주 카카오프렌즈샵에서 산 제리 춘식이로 버꾸하기. 사실 굳이 제리 춘식이를 전주에서 살 이유는 없었음,,,,ㅋ 버즈 말고 젠하이저도 있는데 자꾸 블투 렉 걸리고 케이스 마련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아서 걍 예전에 공짜로 받은 버즈만 들고 다니는 중이다. 젠하이저는 그냥 놋북용이 됐다.. 암튼 보는 사람마다 귀엽다고 해줌...푸핫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