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F3EF, 몸 상태 안 좋음

몸 상태가 안 좋은데 왜 티스토리를 하냐... 그것은 티스토리가 진정한 도파민이라서...가 아니라.... 기껏 1.3.0 배포해 놓고 수정할 부분이 발생해서 결국 또 스킨 버전을 업데이트했다. ㉡ㅏ도 ○ i런 Lhㄱr ㅉr증.㉯.... 엑셀로 스킨 QA 리스트 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는 기점이다. 스킨 만드는 사람들.. 진짜 대단한 사람들....

며칠간 몸이 으슬으슬하긴 했는데 내가 일요일 하루동안 24시간을 잘 줄은 몰랐다... 하루를 통으로 날린 거보다 내가 24시간을 잤다는 부분이 충격이 컸다. 심지어 전날은 12시간을 내리 잤어서 이제 수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일요일 새벽 1시쯤 웹툰 다 보고 눈이 감기길래 바로 잤는데 새벽 6시쯤 우리 칸트 님께서 놀아달라고 찡찡거려서 깼다가 다시 잤다. 다시 일어난 건 오후 8시에 애기가 울어서였지만 역시 아무런 답도 못 해주고 바로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 게 월요일 새벽이었다. 이게 무슨... 24시간을 잤지만 근육통은 좀 더 생겼다.

왜 몸이 아픈지는 알고는 있다. 요즘 계속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스킨 수정 > 6시 기상 이 짓을 계속 반복했기 때문일 거다.지금도 몸이 꽤 두드려 맞은 느낌이긴 한데 엄청 아프지는 않다. 뭐 할 때마다 몸 갈아쓰는 버릇은 고쳐야 하는데 쉽지 않네.. 몸 관절이란 관절이.. 몸을 갈아쓴 덕분에 젊은 나이치고 좋지 않은데 집에서 스킨 작업을 할 때 휴대용 마우스를 계속 사용하다 보니 손목이 완전히 맛이 가버린 것 같다. 이제야 로1지텍 버티컬 마우스를 주문해서 사용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참 잘하죠

일어나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 죽이 먹고 싶었는데 도저히 뭘 해먹을 체력이 안 되고 또 근처 죽집은 리뷰가 별로라 김치전에 멸치국수 시켜 먹었다. 메뉴 선정..이 좀 술 냄새가 나긴 하는데 술은 안 좋아해서 안 마셨다; 암튼 든든하게 밥 먹고 판콜까지 먹기 완. 근데 깨어 있을수록 몸이 더 아파와서 판콜 한 병 더 때려먹기 완..

스킨 수정하면서 듣는 유튜브 뮤직의 알고리즘이 무서울 지경이었다. 그저 씨몽 씨와 이비 씨의 나는...을 듣고 싶었는데 이어지는 곡들이... 그 시절 감성을 울리잔아.... 죽도록 사랑해는 너무 오랜만에 듣고 소름 끼쳤다;;

블로그를 스킨 블로그와 나머지로 이원화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 여기를 스킨 블로그를 하고 나머지는 링크를 달아둘까... 왜인지 요즘 여기에 뻘글 쓰기가 쩜 그래... 이 생각도 몇 년은 했는데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귀찮기도 하고.. 근데 왜 이렇게 이 말을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거 같지...?

우주에 목적이 없으면 스스로 목적을 정하면 됩니다. (⋯) 결론적으로 주어진 시간을 꽤 많이 써버렸겠지만 이 삶이 유일한 기회라면 즐거운 경험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더 좋게 하면 보너스죠. 은하계 인류 제국 건설에 힘을 보태면 더 보너스고요. 기분 좋아지는 일을 하세요. 여러분이 스스로 의미를 정하세요.

낙관적 허무주의에 관한 영상인데 방문하신 선생님들도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아 블로그에 갈무리한다.

삶이란 무엇일까? 가끔 우리 고양이를 보고도 생각한다. 태어난 후 엄마 무리와 동떨어져서 그루밍 하는 법도, 모래를 덮는 법도 몰라야 하지만 본능이라는 이유로 아무에게도 배우지 않고 다른 고양이처럼 잘 해낸다. 그렇다면 저 생명체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단지 먹고 놀고 싶다는 본능뿐일까? 너도 나처럼 나라는 존재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일까? 만약 나는 사회라는 울타리가 없었다면 어떤 본능만이 남겨져 있을까? 그런 생각에 생각이 이어지는 뻘한 생각...

생산성 있는 활동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여도, 특별하지 않은 나에게 의미가 있다면 의미있는 하루다. 고작 티스토리 스킨을 만드는 데 몸을 갈아썼지만 내가 재미있고 행복했다면 된 거겠지?ㅋㅋ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도 낙관적 허무주의를 다룬 영화인데 정신 없다는 평도 있고 나에게도 너무 정신 없긴 했지만 한 번쯤은 봐도 될 영화다. 전에 멀티플레이하면서 봤다가.. 이후에 다시 제대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