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F3EF, 스킨을 배포하면서 쓰는 일기 #2

뜬금 없이 스킨3을 건너 뛰고 스킨4를 배포하게 됐다. 왜냐하면 스킨3 쳐다보기도 싫어서⋯⋯. ㅋㅋㅋㅋㅋ 흙오이 되면 안 되는데.. 심지어 제작 기간도 엄청 짧게 완성함. 역시 그동안의 경험으로 봤을 때 정신머리 환기할 때 만드는 게 낫다

아무도 안 궁금할 비하인드를 풀어보자면 원래 지류 영수증 컨셉 > 모바일 영수증 컨셉 > 인보이스 컨셉 > 편지?⋯ 그러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는 후문 처음엔 각진 걸 만들고 싶었을 뿐인데요⋯. 걍 심플하게 가고 기능을 넣을 생각은 없었는데.. 쩝. 스크립트 제한 포기하니까 맥시멀리스트가 됐다. 대체 내 블로그 리뉴얼은 언제 한단 말임⋯?

원래 #4 스킨은 대충 이렇게 생겨먹음. 이건 진짜 흙오이 되어벌였내요.. 아니 원래 이상 날개로 도배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날개로 범벅된⋯. 이런 광기 보고 이상도 저승에서 께름칙할 듯 ㅎ; 어쩔티비,,

무채색 스킨이라고 해놓고 컬러를 지원하며(기본 배경도 살짝 채도가 있음;) 라인 스킨이라고 해놓고 라운드 버전을 지원하는 아이러니한 스킨⋯ 뭐 어쩌겠어요 이름은 그렇게 지어놓고 다양한 니즈를 지원하고 싶은게 죄임

CSS 수정하다가 발견했다. 새 방명록 치환자 font-family 이꼴인데... 티스토리야 일 제대로 안 할래??? noto sans야 noto serif야 아니면 진짜 no라고 하고 싶었던 거야? 카카오 너네 운영이 no다

치환자 설명에 있는 html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은 그저 공포일 뿐⋯⋯.

샘플 블로그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꽉꽉 욱여 넣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번역하면서도 번역기에 의존하긴 했지만 그의 문장은 그 자체로 시적이다.

하지만 고독함은 당신에게 안식처가 되고, 가장 낯선 상황 속에서라도 당신의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모든 좋은 소망들이 이미 당신과 함께 하며, 내 신뢰는 당신에게 있습니다. (Ⅳ)

그리고 당신은 내면에 드러나길 바라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로 인해 고독 속에서 당신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충동을 정차하고 의도적으로 예술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고독을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관례의 도움으로) 모든 쉬운 것을 가장 쉬운 것을 위해서 해결해 왔지만, 그러나 우리는 어려움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을 고수하는 살아 있는 모든 것, 자연에서 모든 것은 스스로의 본질에 따라 성장하고 스스로를 방어하며 스스로를 이루려고 하며 모든 저항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그 자체가 되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우리가 중요한 것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을 확신입니다. 고독은 어렵기 때문에, 고독하게 있어도 좋습니다. 어떤 것이 어렵다면 그것을 선택해야 할 더 큰 이유가 됩니다. (Ⅶ)

감정과 관련하여: 모든 감정은 당신을 통합하고 고양시키는 순수한 것입니다. 유일한 불순한 감정은 당신의 한 면만을 붙잡아 왜곡시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은 좋습니다. 당신이 가장 좋을 때에도, 지금까지의 당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모든 것은 옳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혈류를 가득 채운다면, 도취나 혼탁이 아닌 당신이 볼 수 있는 깊은 기쁨이라면, 모든 이득은 좋은 것입니다. 내 말을 이해합니까? 그리고 당신의 의심하는 성향은 당신이 기를 수 있는 훌륭한 특성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해가 되어야 하며 분석이 되어야 합니다. 무언가를 해치려고 할 때마다, 왜 이런 추악한 것인지 묻고, 이 경향을 조사한다면 그 안에 혼란, 당황, 심지어 반항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에 굴복하지 말고 매번 사례를 논하고 조심스럽고 일관되게 그에 대해 논쟁하면, 어떤 것을 파괴하려는 것은 당신을 대신하여 결국 당신의 삶을 구축하는 모든 요소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역할을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中>

오랜만에 마영전 노래 들었다. 안 한지도 이제 벌써 6년인가..? 루 라바다 첨 할 때 소름을 잊을 수가 없다. 패턴 스토리 맵 브금 다 쩔어줘서 스토리충은 그저 눈물만 흘렸던,, 따흐흑. 시즌1 → 시즌2 똥망 개연성을 루+브린+메르가 어찌어찌 되살려 놨었는데 ㅋㅋㅋㅋ 루라바다 존잼이라 맨날 콜헨 - 루 공방 뺑이만 돌았다. 헬팟조차 그저 존잼;; 나이스 나이스 나이스~~

물론 그 다음 보스부터 노잼 + 심각한 피로도 + 심해지는 여캐 노출 + 조각 시스템 + 대중적으로 쓰이는 룩딸 같은 천박한 용어 + 서큐버스 같은 공식 보스(물론 나도 물욕템 얻으러 갔지만⋯) 등등등등 모든 게 접어버리라고 신호를 줬던 것 같다. 접기 직전 갓 보스가 정말 마지막 부흥기였을 줄은 몰랐지

문 열릴 때 끼익 소리, 캠프파이어 모닥불 소리, 출항할 때 파도 소리, 로체스터 피리 부는 소리 아직도 생생하긴 하다. 던전 + 에피소드 이름도 갓갓이었음. 마을 어귀에 섧게 우는 꽃⋯.

근데 이제 걍 야겜됐던데ㅋㅋ 제 추억까지 뺏어가지 마시겠어요?ㅜ 없데이트로 쓰리디 아바타 채팅 게임 시절이 양반일 정도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도 되지 않을까? 고이 보내드려도 될 듯 한데⋯ 마영전만한 타격감 가진 겜도 없어서 참 슬프지만 이젠 연어할 맘도 없다. 이제 어디가서 망전 했다고 말도 못 할 수준